“상위 1% 부자, 하위 66%보다 탄소 배출 많아”

입력 2023-11-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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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ㆍ스톡홀름 환경연구소 조사 발표
2030년 상위 1% 배출량, 파리협정 목표치 22배 추정
부유세 도입 통해 문제 해결 촉구

▲브라질 미란다에서 18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고 있다. 미란다(브라질)/EPA연합뉴스
▲브라질 미란다에서 18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고 있다. 미란다(브라질)/EPA연합뉴스
전 세계 상위 1% 부자가 하위 66%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옥스팜,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6개월에 걸쳐 탄소 배출 불평등을 조사한 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억만장자를 비롯해 14만 달러(약 1억8148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7700만 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위 66%인 50억 명의 배출량보다 많다. 이들 상위 1%가 내뿜는 배출량은 발열을 통해 130만 명 넘는 사망자를 유발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하위 99% 중 한 사람이 세계 최고 억만장자의 1년 배출량을 채우려면 15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30년 상위 1%의 배출량은 과거 파리 기후협정에서 설정한 목표치의 2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를 주도한 옥스팜은 부유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옥스팜은 소득 재분배를 통해 전 세계 빈곤층에 하루 최소 25달러를 제공하면 탄소 배출량이 1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위 1%의 소득에 세금 60%를 부과하면 연간 영국의 배출량보다 많은 탄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전환 자금에 6조40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임시 총재는 성명에서 “슈퍼리치들이 지구를 파괴할 정도로 오염시키고 극심한 더위와 홍수, 가뭄으로 인류를 질식시키고 있다”며 “엄청난 부의 시대를 끝내기 전까지 화석 연료 시대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 부자들이 지구를 망치고 민주주의를 어기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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