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87달러 하락한 5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차기총회에서 감산을 결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석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8달러 상승한 62.4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 오른 6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비심리의 개선 조짐으로 미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Conference Board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를 전월대비 14.1(34.6%) 상승한 54.9로 발표했다. 이는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OPEC 차기 총회를 앞두고 사우디 석유장관은 유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수요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제리 석유장관은 OPEC 결의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리비아 석유장관은 감산 확률이 50%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