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넷북’ 속타는 메모리 업계

입력 2009-05-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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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등 저가형 노트북 판매가 증가하면서 PC업체는 물론 IT주변기기 업체들은 반기고 있지만, D램 수요감소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면서 메모리 산업 회복 시기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다나와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옥션과 G마켓에서 각각 2만5000대와 4만여대가 팔린 넷북은 올 해에도 전체 노트북 판매의 25%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성능을 보완하고 노트북보다 휴대하기 편리한 초슬림 노트북이 속속 출시되긴 했지만 200만원대를 호가하는 가격적 부담이 큰데 비해 넷북의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넷북을 구입한 대학생 박혜림씨도 “꼭 필요한 성능만으로 가격을 낮춘 데다 가볍고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구입동기를 밝혔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이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와이브로 약정 할인 등으로 구입 초기 비용이 더 낮아져 넷북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넷북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더불어 PC 주변기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IT 주변기기 브랜드 플레오맥스는 올 상반기에 출시한 USB메모리 ‘m80’이 의미 있는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레오맥스 관계자는 “1월에서 4월까지 m80이 12만개 팔렸다”면서 “넷북에 잘 어울리는 핑크, 그린, 레드, 블랙 등의 컬러를 USB에 채택해 넷북족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변기기의 매출 증대는 넷북이 작은 사이즈로 인한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ODD(Optical Disk Drive)가 없는데다 내장 메모리도 부족한 저장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넷북의 성장세가 PC시장과 주변기기 시장에서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D램 등 메모리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최성제 연구원은 “PC 1대당 평균용량이 2GB가 이미 넘어선 데스크탑 및 노트북과는 달리 넷북은 1GB 용량 수준의 D램 메인메모리만을 요구하고 있어 수요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지난해 약 1120만대 판매된 넷북이 올해는 96% 성장한 22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는 데 반해, PC 1대당 사용하는 메모리의 용량증가는 1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넷북의 성장으로 PC의 저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향후 메모리 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넷북의 판매세 신장으로 올해 PC의 가격대는 500달러 이하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약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PC의 평균판매가격 하락율을 높여 향후 PC업체의 메모리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와 같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넷북 등 저가형 PC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메모리반도체의 공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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