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들해지니...백화점업계, 너도나도 ‘프리미엄 리빙관’

입력 2023-1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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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백화점 명품 매출 전년 대비 3.5% 감소
명품 매출 하락…프리미엄 리빙관 리뉴얼 박차

▲신세계 경기점 생활전문관 '&트레디션' (사진제공=신세계백화)
▲신세계 경기점 생활전문관 '&트레디션' (사진제공=신세계백화)

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로 고공행진하던 명품 성장세가 꺾이자, 프리미엄 리빙관을 강화해 고가 제품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백화점의 해외유명 브랜드(명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줄었다. 백화점의 전체 매출 중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9.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2021년(33%), 2022년(34.2%)과 대비된다. 주요 명품 브랜드의 연이은 가격 인상과 보복 소비 감소로 명품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업계는 대안으로 단품 매출 규모가 큰 가구, 오디오 등을 갖춘 프리미엄 리빙관 리뉴얼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달 29일 프리미엄 가전·가구와 체험 공간을 강화한 생활전문관을 새로 열었다. 이번 리뉴얼로 경기점 6층 생활관은 기존보다 1.6배가량 넓어진 4680㎡(약 1418평)로 더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입점 브랜드도 47개에서 75개로 늘어났다.

신세계 경기점은 새롭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VIP 고객을 비롯해 MZ세대, 예비 부부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침대 매장을 프리미엄하게 재단장했다. 세계 4대 명품 침대 중 하나인 영국 왕실 인증 침대 ‘히프노스’를 시작으로 ‘에이스 헤리츠’와 ‘시몬스 블랙’ 등 각 브랜드의 최상위 매트리스 라인을 선보인다. 가구는 편집숍을 통해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 가구와 소품을 모은 보에와, 디사모빌리, 에이치픽스, 웰즈 등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가구를 한데 모은 ‘무브먼트 랩’과 감각적인 조명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앤트레디션’도 국내 백화점 최초 입점했다.

오디오·피트니스는 체험 공간을 강화했다. 21일 오픈을 앞둔 오디오 편집숍 ‘사운드 온’에서는 마샬, 제네바, 소니, 보스, 오디오 테크니카 등 10여 개 브랜드 제품을 비교체험 후 구입할 수 있다. 프랑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드비알레’는 고품질 스피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용 청음 공간이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압구정본점 지하1층 리뉴얼 공사 끝에 고품격 리빙 트렌드를 제안하는 ‘하이엔드 리빙관’을 최근 열었다. 하이엔드 리빙관은 영업면적 1155㎡(약 350평) 규모로,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비앤비 이탈리아’, ‘몰테니 앤씨’, ‘모로소’ 등 총 24개 명품 리빙 브랜드로 채웠다.

고가의 명품 가구, 조명, 욕실 브랜드 상품으로 공간을 채운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 ‘빌라 일 두오모’도 마련했다. 빌라 일 두오모는 생활공간 같은 하이엔드 콘셉트 하우스로 거실, 주방, 욕실, 침실 등 네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모로소의 국내 첫 단독 매장도 꾸렸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비앤비 이탈리아와 몰테니 앤씨 단독 매장도 함께 선보인다. 자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리빙 편집숍 ‘ HBYH’, 현대리바트가 운영하는 미국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 소노마 매장도 선보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결혼과 이사가 늘면서 하이엔드급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거 공간에도 미학을 중요시하는 고객의 고품격 취향과 안목을 고려해 하이엔드급 리빙 콘텐츠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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