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KRX 복수거래시장, ‘최선집행 의무’ 정비해야…효율적 경쟁체제 구축”

입력 2023-11-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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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효율적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집행 의무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선집행의무는 투자매매업자 또는 중개업자가 고객의 금융투자상품 매매 주문을 합리적으로 조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의무를 뜻한다. 또한, 기존 한국거래소(KRX) 시장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거래시장 간 거래시장 수수료 체계를 다양화해 거래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일 한국증권학회는 ‘복수시장거래 등장에 따른 자본시장 혁신·발전 토론회’를 주최하고 ATS인 넥스트레이드의 도입으로 인해 국내 증권시장에 불러올 새로운 경쟁체제의 변화와 개선과제, 차별 전략 등을 논의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신현한 한국증권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신 회장은 “67년 동안 독점체제를 유지해온 주식거래 시장이 처음으로 경쟁자를 맞이하면서 거래비용의 감소, 매매체결 속도 단축, 거래시간의 확대 등 투자자 편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변화를 단순히 시장 경쟁을 넘어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넥스트레이드는 국내 증권사와 증권 유관기관 등이 출자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 ATS다. 한국금융투자협회(6.64%)를 필두로 미래·삼성·신한·NH·KB·신한·한국 등 6개 증권사가 각각 6.64%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자본금은 약 1461억 원 규모다.

넥스트레이드가 기존 한국거래소와 경쟁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넥스트레이드는 중간가 호가 지정이라는 새로운 유형과 거래시장의 연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한국거래소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는 단순히 넥스트레이드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기존 거래소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앞서 금융위원회로부터 ATS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중간가 호가 도입 없이 시장에 미칠 투명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중간가 주문은 매도 주문과 매수 주문 사이 중간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정규 한국거래소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축사에서 “금융선진국에서 다양한 주문형태의 혁신적 매매체결 서비스로 거래자의 변화하는 수요에 부응하는 상황에서 국내 ATS 도입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금융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은 최선집행 모범기준을 비롯해 복수 거래 환경 도입에 따른 세부적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효율적 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유통시장 인프라 정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주문이라는 것이 한 시장을 통해서만 이뤄졌기 때문에 호가나 체결정보가 한 시장에만 쌓여있었지만, 이제는 두 시장에 구분돼 쌓이는 것"이라며 "어떤 시장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지 판가름하려면 일단 호가 통합이 우선"이라고 짚었다.

증권사에도 최선집행 의무를 마련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당장 내가 최선집행 절차를 얼마나 잘 마련했는지가 새로운 시장 체제에서 자신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증권사에서 구축한 주문집행 시스템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통합된 체결 결과를 갖고 실질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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