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농산물-석유류 상방 압력...연간 전망치 3.5% 웃돌 듯"

입력 2023-11-02 10:10 수정 2023-11-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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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가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전망치 3.5%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9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 크게 하락하던 농산물가격이 예년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월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지난 8월(3.4%), 9월(3.7%)에 이어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10월 물가에는 전기·도시가스(-0.3%p)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농산물(0.3%p)과 석유류(+0.2%)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0.1%p 높아졌다.

석유류가격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두바이유 기준, 10월 평균 90.5달러)를 웃도는 유가 수준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상당폭 축소됐다.

농산물가격은 예년과 달리 추석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0월에 13.5% 상승했다. 8월(5.4%), 9월(7.2%)과 비교했을 때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 1년)도 최근 석유류 및 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3.4%를 기록해 소폭 높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 확대에도 개인 서비스물가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3.3%에서 3.2%로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연간 소비자물가가 8월에 전망했던 3.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며 "최근 유가·농산물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 상승률은 이달에 이어 앞으로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높아진 농산물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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