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홀대받는 AI 리터러시 교육

입력 2023-11-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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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공지능(AI) 춘추전국시대다.

연초 생성형 AI 챗GPT로 촉발된 AI 열풍이 시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SKT, LG유플러스에 KT 등 통신사와 게임사까지 AI 시장에 뛰어들며 오히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이 AI가 한 철 반짝 유행했다가 사라질 IT 트렌드가 아닌 인간과 공존해야 할 존재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심이 여지가 없을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까지 앞다퉈 생성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과연 실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선제적인 일부 기업들은 AI 역량 강화 교육에 돌입했다고 한다. AI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한 SKT의 경우 전 직원 AI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올해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반면 ICT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의 경우 처참하다. 50·60세대까지 넘어갈 필요도 없다. 주변 20·30세대만 둘러봐도 “한 번도 사용해본 적도 없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AI 전문가들은 AI 활용 숙련도에 따라 향후 일자리의 운명을 좌우하고 더 나아가서는 AI를 습득하는 기술이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AI 위험성 논란에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규제에는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AI 리터러시에 대한 중요성은 외면받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디지털 격차 해소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관련 정부 예산은 반토막이 났다. 내년 디지털 격차 해소 기반 조성 사업 예산은 428억6400만 원으로 편성되면서 올해(895억1000만 원) 대비 약 52% 삭감되는 것이다.

정부가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을 외면하면 키오스크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어르신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 세대, 미래세대의 일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AI와 공존해야 하는 인간을 위해 AI 리터러시 교육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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