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옆으로 눕는 증시..종목 변동성 확대

입력 2009-05-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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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시장이 뉴욕증시 조정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1일)는 주요지수가 1% 이상 떨어졌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영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감을 자극한 가운데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마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약세심리를 돌려놓지 못했다.

얼마전 "주택시장 바닥이 보인다"며 주택경기 회복기대감을 높였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이날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시장 분위기를 한층 무겁게했다. 1400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수전환에 힘입어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GM 파산설과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로 되밀려 전일대비 17.90p(1.26%) 내린 1403.7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90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26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8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066계약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558억원) 위주로 32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은 이틀째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0원 내린 1247.4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0.41%)와 상해종합지수(-0.50%), 항셍지수(-0.80%)가 동반 하락했고, 가권지수(0.28%)와 싱가포르지수(1.55%)는 소폭 상승했다.

高대차잔고株 약세 지속, 주요 테마주 무기력..화학株 강세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허용 방침으로 수급 악화가 우려되는 대차잔고 상위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하이닉스가 5.95% 급락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4.38%), 한화(-4.95%), 현대차(-3.60%), 기아차(-2.81%), 대우건설(-3.13%) 등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압력을 받았다.

하반기 실적호전 전망에 삼성이미징(8.11%)이 랠리를 이어갔고, 삼성테크윈도 미국 드레서-랜드社와의 협력에 따른 고수익 전망에 6.33% 급등하며 의료정밀업종지수의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47%)과 화학(1.69%), 보험(1.69%), 증권(0.57%), 음식료(0.49%) 업종이 지수를 거슬러 올랐고,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수장비(-3.86%)와 기계(-2.99%), 철강금속(-2.84%), 전기전자(-2.24%), 건설(-2.06%)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31%)를 비롯해 POSCO(-3.16%), 한국전력(-1.15%), 현대중공업(-3.59%), KB금융(-2.99%), 신한지주(-3.16%), SK텔레콤(-0.28%), 현대모비스(-8.37%) 등 주요 업종 대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LG(2.96%) 등의 상승이 빛났다.

미국의 자동차 연비규제로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정밀화학, 카프로(이상 상한가), LG화학(4.83%), 호남석유(9.09%), KCC(8.04%), 효성(6.96%), 케이피케미칼(6.52%), 코오롱(5.78%), 국도화학(4.38%) 등의 유화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한편 이날 상장된 중국원양자원은 공모가 대비 두배 오른 6천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5거래일만에 랠리가 꺾인 코스닥시장은 이날도 0.90% 하락하며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이 올해들어 최대규모인 21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셀트리온(1.64%)과 네오위즈게임즈(10.00%), 키움증권(3.01%), LG마이크론(1.7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태웅(-1.67%), 서울반도체(-1.29%), SK브로드밴드(-5.97%), 메가스터디(-3.72%) 등 주요 시총상위주들이 약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 테마주들도 무기력한 흐름을 보였다.

에이모션(-11.88%)과 참좋은레져(-8.83%), 삼천리자전거(-7.45%), 한양이엔지(-8.44%), 모건코리아(-9.09%), 유니슨(-3.02%), 우리이티아이(-6.72%), 에피밸리(-8.70%), 조아제약(하한가), 차바이오앤(-5.52%), 삼화콘덴서(-5.84%) 등 주요 테마주들이 급락했다.

반면 티씨케이, 엔하이테크(이상 상한가), 에스에너지(6.71%), 영우통신(6.81%), 한일단조(10.11%), 코오롱생명과학(5.79%) 등은 올라 종목차별화를 실감케 했다.

주말 뉴욕증시 혼조, 메모리얼 데이 의식해 관망

주말 뉴욕증시(22일)는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 휴장을 의식한 짙은 관망세로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경기지표 발표도 없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0.1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9%, 0.15%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일 악재로 작용했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은 '지나치다'는 인식으로 희석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GM의 '파산보호 신청 준비' 재료는 GM(-25%)의 개별 주가를 끌어내리는데 그쳤다. GM은 장 초반 한때 미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생존계획안' 제출 가능성을 염두에둔 투기적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9% 급등하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등락을 펼쳤다.

미국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과 채무조정은 GM의 파산보호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GM의 파산보호 신청 자체는 전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달러 환율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 헤지가 가능한 원유 수요는 늘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2센트 오른 61.67달러로 마감하며 60달러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WTI 근월물은 이번주 들어서만 9.46% 급등했다.

원유는 인플레 헤지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실수요, 즉 경제의 온도계로도 간주된다는 점에서 유가의 상승기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미국 경제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달러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지만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세계 각국에 현지법인을 둔 다국적기업들이어서 해외현지법인들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미국내 법인들도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므로 달러가치 하락 자체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환율의 변동은 언제나 그 변화속도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뿐이다.

달러가치의 지속 하락에도 불구 이날 맥도널드, 듀퐁, 코카콜라 등의 대표적인 다국적기업 주가들은 오름세를 탔다.

옆으로 눕는 증시..박스권 횡보 탐색국면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이 현저히 둔화되는 양상이다.

S&P500지수는 상승채널 기울기를 유지하지 못한 채 옆으로 누으며 20일선을 이틀째 이탈한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모멘텀 부재로 신규매수가 약해서일뿐 거래량이 연일 감소하는 등 매도압력 자체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일목균형표 기준선(878.5) 지지를 받고 있으며 추가 하락한다고 해도 주봉 830선의 견고한 지지를 기대할 수 있어 연초와 같은 급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스권 밴드 하단이 878선이 될지, 830선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가격조정보다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금융지원책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기간조정'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과정에서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은 그린스펀의 애매모호한 경기진단 코멘트와 같이 들쭉날쭉 일관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 밴드의 폭만이 문제가 될 듯하다.

국내증시 역시 금융리스크 완화와 유동성만으로 오르기에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크게 빠지지도 않는 박스권 기간조정을 거치며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와 현실과의 갭을 메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요컨대 글로벌 증시가 마냥 올라갈 수만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추세적 하락국면에 들어선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의 조정이 내일의 조정 위험을 높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과도한 급락시 이후 나타날 자율 반등을 염두에 두고 담대하게 대응하며, 단기 상승폭이 클 경우에는 증시의 숨고르기 가능성을 열어두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

미국증시가 월요일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함에 따라 화요일까지는 증시 전반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종목간 우열이 더욱 뚜렷해지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별종목들의 경우 지수가 옆으로 횡보하는 동안 20일선을 이탈하며 상승추세가 훼손되는 종목들이 적지않다.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더라도 개별주들의 하락변동성은 매우 커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상승추세가 살아있거나 의미있는 지지선을 구축한 종목들로 관심범위를 좁히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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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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