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盧 전 대통령 서거 애도...향후 정국은

입력 2009-05-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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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인 채 지도부 들이 앞다퉈 노 전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 병원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 지도부가 부산으로 내려가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호주 방문중인 박희태 대표 등 호주방문단도 서거 소식을 접하고 24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국가 지도자가 서거했다니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에게도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공식, 비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해외 출장 중인 당소속 의원들의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이미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송영길 최고의원, 우제창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 15명이 부산으로 향한 상태다.

김유정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이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없이 계속 피의사실을 흘리면서 권여사도 딸도 구속하겠다고 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도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지도부 회의 등을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진심으로 애도하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사건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기는 했지만 청문회 스타로, 개혁을 하고자 했던 젊은 제16대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서거 소식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서 소박한 삶을 영위하려 했던 대통령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영면하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는 누차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비록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날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는 오후 3시 긴급대표단회의 개최 뒤 부산 양산대병원으로 조문을 갈 예정이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은 "우리나라 정치에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진보신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정중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이날 서거로 앞으로 정국의 향배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상주가 된 입장에서 현지로 내려갈 것"이라는 입장만 전했을 뿐 아직 다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한 지적해 왔고 이로 인해 이번에 불행한 사태가 야기돼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야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야당을 상대로 특검과 국정조사 등 책임을 묻는 공세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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