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尹 '방산 세일즈' 성과 주목

입력 2023-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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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계기로 대규모 '방위산업' 협력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방위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이 밝힌 이후 사우디와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2일(현지 시각) 현지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방위산업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우수한 방산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가 사우디의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는 우리의 방산 수출 성과를 한층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역사상 최대 규모인 173억 달러 방산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 시장 외연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 정부는 현재 '한-사우디 공동성명' 문안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이르면 23일 주요 순방 경제 일정을 마무리한 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공동성명에는 정무,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양국 협력 분야를 총망라하여 협력 현황과 방향이 담긴다. 해당 성명에 방산 협력을 포함한 안보 원칙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무기체계와 예상되는 계약 규모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주변에 상정하고 있는 위협 대상들이 있고, 여기에서 어떤 무기 체계를 사우디가 지금 구매한다, 그 액수가 얼마라고 밝히면 몇 대를 구매하는지를 주변 국가들이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며 "다만 성사 단계에 와 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서울 아덱스)에서 "우리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방산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며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서울 아덱스를 찾은 칼레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정무차관과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 장관은 서울 아덱스에 전시한 다양한 국산 무기체계에 대해 설명한 뒤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이 사우디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알 비야리 차관은 "국방 분야에서 군 고위인사 상호 방문과 연합훈련, 교리 분야 등 협력을 더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도 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사우디 정상회담에서는 2030 세계 엑스포 관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편다, 서로 우호적인 마음으로 그 결과에 대해서 누구든지 서로 축하해 주고, 그 이후 준비 과정에 대해서 충분히 협력하기로 한다, 이렇게 서로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며 엑스포 유치를 두고 양국이 경쟁 중인 상황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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