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안 만들겠다" 칼 빼든 유통 빅3

입력 2023-10-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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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율 높은 롯데·신세계·현대百

육아휴직 늘리고 임산부 단축근무

가사도우미 비용 절반 지원하기도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롯데 유통군-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고용유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홍철 롯데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 김영실 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사진제공=롯데)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롯데 유통군-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고용유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홍철 롯데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 김영실 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사진제공=롯데)

유통업계가 여성 임직원을 위한 인재 육성과 친화 복지제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높은 만큼 여성 인재가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은 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손잡고 여성 고용유지 및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종로새일센터와 함께 경력단절 예방, 재직 여성 경력 개발 등 여성 고용유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리더 배출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여성리더 워크숍, 그룹 코칭 프로그램, 리더십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여성 핵심 인재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2012년 일찍이 자동 육아휴직을 도입해 출산한 여성 인재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했다. 2017년에는 여성 인재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했고, 국내 기업 최초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2012년 '여성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해 여성 친화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남여 모두 출산휴가 이외에도 법정 육아휴직 1년, 여직원의 경우 최대 4년의 출산·육아휴직이 가능하다. 출산 휴직 전까지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며 여직원을 위한 어린이 집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저출산과 육아 문제를 위한 관련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9월부터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를 신설해 자녀 유치원 입학 시 유급휴가 2일을 부여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기혼 여직원의 난임 시술비 지원을 결혼 후 5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난임 휴직도 신설한다.

신세계그룹은 임신 전 기간에 걸쳐 2시간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출산휴가 및 휴직도 최대 3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 난임 여성 휴직제를 신설해 난임진단서를 받은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토록 했다. 이밖에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위한 '자녀 입학 돌봄 휴직'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임산부를 대상으로 2시간 단축 근무 시행 및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법정 휴직 기간 외에도 최대 1년까지 추가로 육아 휴직도 지원한다. 또한 2016년 난임 여성 휴직제를 도입해 난임진단서를 받은 여성 임직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휴직을 제공한다.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 1개월간 휴직이 가능한 제도도 신설했다.

이밖에 여직원들이 휴직 여부와 상관없이 직급 체류 기간을 충족하면 승격 전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직 시에도 기존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무지 또는 직무 우선순위를 받아 반영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임산부를 위해 2시간 유급 단축근무, 월 10만 원 한도 내 업무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 중인 워킹맘 직원을 위해 가사도우미 고용 비용을 50%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혼자 사는 여직원을 위해 보안 업체 ADT캡스와 손잡고 무인 경비 서비스와 위급 상황 긴급 출동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법 기준을 상회한 모성보호 정책을 운영해 여성 인재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출산과 육아 관련 복지 혜택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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