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이스라엘 수출기업 10곳 중 7~8곳 무역보험 가압안해

입력 2023-10-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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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률 25%…교역규모 37억 달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9일(현지시간) 불길이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9일(현지시간) 불길이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 10곳 중 7∼8곳은 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정부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무역에서 자동차를 주로 수출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수입하는 구조로, 전쟁 상황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대(對)이스라엘 수출액은 15억 달러(약 2조 원)다.

비슷한 기간(1∼8월) 대 이스라엘 수출기업들은 무보를 통해 4622억 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체결했다. 무역보험 체결 실적에 9월 통계가 빠진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기준 이스라엘 수출기업의 무역보험 가입률은 25%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 10곳 중 2∼3곳은 만일의 경우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있지만, 나머지는 이 같은 안전장치가 없는 셈이다.

무보는 국내 기업이 해외 거래처에 수출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수출기업에 먼저 보상해주고 대신 자금 회수에 나서는 방식으로 수출기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무보는 이스라엘에 대해 무역보험 ‘정상 인수국’ 상태를 당분간 유지하겠지만, 전쟁이 이란 등으로 확산하는 경우 무역보험 가입 조건 변경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황에 따라서 국내 산업계의 수출 위축 등 타격도 우려된다.

이스라엘은 한국의 36번째 수출국이며 지난해 교역량 규모는 37억 달러로, 수출 21억 달러, 수입 16억 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수출 품목은 승용차(6억3000만 달러)·전기자동차(2억 달러)·기타 자동차(3억8000만 달러) 등 자동차가 57.2%를 차지하며, 합성수지(1억4000만 달러), 건설중장비(6000만 달러) 등이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4억 달러)가 가장 많았고, 전자현미경(1억5000만 달러), 의약품(1000만 달러), 분석시험기(1000만 달러) 등이 주요 품목이다.

구 의원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무역보험 미가입 수출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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