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더 달큰해요” SNS에 올라온 伊꽃게장 후기 봤더니

입력 2023-09-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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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개체수 급증으로 골칫거리가 된 푸른 꽃게.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개체수 급증으로 골칫거리가 된 푸른 꽃게.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개체 수가 급증해 골칫거리로 떠오른 푸른 꽃게가 우리 밥상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푸른 꽃게로 직접 간장게장을 만든 후기가 화제다.

최근에는 유럽에 거주한다는 한 한인 여성 A씨가 푸른 꽃게로 간장게장을 담근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알이 가득 들어있고 엄청나게 맛있다. 조금도 비리지 않다”며 “수율이 매우 좋았고 내장도 맛있다. 내장보다는 살이 더 달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게장의 모습은 일반 게장과 같은 모습이다. 껍질 안쪽에 노란 내장과 흰 살코기가 꽉 차 있는 것.

A시는 “한국에서 게장 먹었던 게 오래돼 한국 꽃게와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결론은 맛있더라. 그냥 매우 맛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버리지 말고 우리한테 달라” “천적이 한국인이라니 맛이 궁금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 곧 한국에서도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서 꽃게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희 대표는 최근 주한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푸른 꽃게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현지 업체를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지 업체와 만남이 성사되면 연내 푸른 꽃게를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는 푸른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푸른 꽃게가 조개 양식장에 대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외래종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북미 대서양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푸른 꽃게는 몇 년 전 지중해로 들어온 후 최근 몇 달 사이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몸무게가 최대 1kg인 푸른 꽃게는 날카로운 집게로 조개껍데기를 뜯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조개, 홍합, 굴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푸른 꽃게의 천적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유럽 최대 조개 양식협회 중 하나인 플레시네 어업 협회의 생물학자인 에마누엘레 로세티는 “매일 12t의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있지만 개체 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는 못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지난달 30만 유로(약 42억 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황이다. 또 꽃게 개체 수의 분포와 확산을 감시하기 위해 300개의 덫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갑각류가 모든 것을 부수고 재앙을 초래한다. 국가비상사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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