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정상회의, 공동 성명문 채택…우크라이나 전쟁 내용은 빠져

입력 2023-09-07 21: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아시아정상회의, 공동 성명문 채택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은 빠져
“회원국마다 시각 극명하게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앞쪽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앞쪽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 빠진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회원국마다 의사가 극명하게 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성명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성명문은 전문 8개항과 본문 32개항으로 구성됐다. 최대 현안으로 꼽힌 우크라이나 전쟁 내용은 성명문에 담기지 않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의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 그리고 이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회원국마다 엇갈렸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아울러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정상 간 공동 합의문이 가까스로 도출됐다"며 "작년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정상 성명이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존의 국제 규범을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데는 회원국 전체 의견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또 어떤 시간 계획에 따라서 각자의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군사쿠데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10여개국이 북한 핵의 심각성, 탄도미사일 개발의 불법성 등에 공동 대처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 추진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6·25 전쟁 당시 북한 공산 세력 침략을 받아 백척간두 위기에 놓였을 때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려와서 주권을 지킬 수 있었고 그 토대 위에 현재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며 "지금의 우크라이나 문제는 곧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떤 종류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10: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19,000
    • +1.89%
    • 이더리움
    • 4,131,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0.33%
    • 리플
    • 708
    • +0.71%
    • 솔라나
    • 205,500
    • +1.38%
    • 에이다
    • 610
    • -0.81%
    • 이오스
    • 1,100
    • +0.73%
    • 트론
    • 175
    • -2.23%
    • 스텔라루멘
    • 146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50
    • -0.75%
    • 체인링크
    • 18,780
    • -1.47%
    • 샌드박스
    • 580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