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치솟자…미소 되찾은 정유업계 “3분기 완연한 회복세”

입력 2023-08-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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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 빈/로이터연합뉴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 빈/로이터연합뉴스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14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로써 올해 2분기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3분기 실적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14.2달러를 기록했다. 또, 23일에는 15.05달러까지 치솟는 등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15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5일(21.24 달러) 이후 13개월여만이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제외한 것을 뜻한다. 정제마진은 보통 4~5 달러선을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본다. 정제마진이 상승할수록 그만큼 석유제품 판매 이익이 늘어나는 셈이다.

앞서 정제마진은 상반기 내내 미진한 양상이었다.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정제마진 평균치가 6.1달러에 머무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14.84달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정제마진이 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5월과 6월에는 4달러선을 맴돌았다.

이에 올해 상반기 정유4사의 영업이익은 1조 원대 남짓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2조 원 대비 10분의 1 이하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4사의 2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35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7월부터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해 정제마진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 드라이빙 시즌(여름 휴가철 휘발유 성수기)을 맞아 여행객이 늘면서 항공유 수요 증가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한 점 또한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유업계 관계자 A씨는 “정유업계의 실적을 가르는 정제마진과 국제유가에 따른 재고평가손익 가운데 정제마진이 최근 크게 올라온 상황”이라며 “재고평가손익 또한 지난 6월 대비해서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9월 말 유가가 급락하면 재고평가손익이 마이너스 돌아서는 등 부분은 불확실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상당히 상승한 정제마진으로 인해 3분기는 1,2분기에 비해 꽤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 B씨는 “경제활동 회복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2분기 대비 3분기 회복세는 완연한 상황”이라며 “실적은 환율, 국제정세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 예단할 순 없지만 정유사들이 정유사업 적자를 겪었던 2분기보다는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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