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더 내린다’에 배팅하는 기관…인버스 매수 지속

입력 2023-08-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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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이투데이DB)
▲2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이투데이DB)

최근 국내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이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2209억 원 순매수했다. ‘KODEX 인버스’는 295억 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477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해당 ETF를 각각 1965억 원, 314억 원, 3749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6월부터 코스피 인버스 ETF를 순매수해왔다. 코스닥 인버스는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주가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 특성상 기관은 꾸준히 코스피 하락을 전망해온 셈이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4.44%, 4.56% 내렸다.

증권가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 국외 요인과 이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당분간 내림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상승하고,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신용 및 시스템에 대한 리스크가 생겨 코스피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부각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하방 재료로 작용 중이며, 뚜렷한 상방 재료가 부재하다”며 “비구이위안 등 중국 부동산 리스크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달 수출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힘을 잃고 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8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출은 278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수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7~8월 수출 증가율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수입 감소폭이 확대됐음에도 무역수지는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상승 재료 부재에 최근 증시가 변동성·테마주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테마주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테마주로 벗어나 있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한국 시장 같은 경우 반도체 업종 개선 여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므로 코스피 대형주 중심, 반도체 쪽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이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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