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백강현 자퇴 논란' 서울과학고 재학생이 밝힌 문제의 조별과제

입력 2023-08-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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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백강현 군 SNS 캡처)
(출처=백강현 군 SNS 캡처)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며 화제를 모았던 영재소년 백강현(10) 군 측이 자퇴 소식을 알린 가운데 이 학교 한 재학생이 전체 학생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1일 백 군이 다니던 서울과학고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여학생 A 양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튜브 보고 오신 분들, 무작정 욕하기 전에 한 번만 읽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A 양은 백 군의 부모가 주장하는 학교 폭력 사실 여부에 대해 "백군과 관련한 학폭에 대해 모르는 애들이 대다수"라며 "영재고 입시가 많이 고되어서 다른 친구들 간의 교우관계까지 신경 쓸 시간이 사실 많이 없다. 강현이 아버님의 주장은 나머지 유튜브 영상을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군 아버지가 언급한 '조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A 양은 "거의 모든 학생이 수능이 아닌 수시만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교 특성상 수행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중에서도 연구 활동의 비중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어 "조별과제는 대부분의 자료조사가 학술논문을 바탕으로 이뤄질 정도로 꽤 높은 수준을 기반으로 한다. 대부분의 조별 과제가 임시 논문, 연구계획서 작성 등 상당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라며 "이 때문에 많은 학생이 기숙사에서 조별 과제를 수행하는데 강현이는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는 아이였기에 해당 조에게는 작지 않은 페널티였으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2세와 17세란 시간의 간극은 무시할 수 없다. 강현이의 재능과 능력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편히 대화를 나누기엔 나이 차가 적지 않아 대입이 걸린 상황에서 선뜻 함께 조를 이루기 어렵다는 입장이 대다수였다"라며 "저희 역시 어린 친구를 책임지고 과제를 해내기에 버거운 고등학생 입시생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 양은 "현재 해당 학교 학생과 영재고 전체에 대해 무분별하고 부정확한 비난이 쏟아짐에 안타까울 뿐"이라며 "방관했던 저희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인지하지만 아무 관련 없는 학생들을 끌어들여 2차 가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백 군의 아버지는 20일 백 군 유튜브를 통해 "서울과학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 나니 더는 참을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 그간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라며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갔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현이 문제가 커지면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우리가 양보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대해 학교 측의 어떠한 배려나 지원이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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