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KT 배정대 “운동부 악습 반성 무비판 수용…반성하고 후회”

입력 2023-08-17 15:17 수정 2023-08-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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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배정대가 최근 불거진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7일 배정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먼저 온라인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며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고 이후에는 어떤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 함께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면서 “당초 해당 글 게시자의 사과 및 보상 요구에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고백: 배정대 선수에게 받은 학폭과 그 후의 삶’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0년 전 고등학교 1~2학년 시절 배정대 선수로부터 잦은 얼차려와 구타를 당한 학폭 피해자다. 당시 배 선수에게 당했던 폭력으로 야구를 그만뒀다”며 “저는 당시 1학년 주장이었고 가해 선수는 2학년 주장이었다. 겨울 대만 전지훈련 기간이었는데, 가해 선수는 모든 1학년 선수를 집합시켜 약 30분 이상 머리를 땅에 박게 하고, 엎드려 뻗친 상태에서 배트로 1학년들을 돌아가며 구타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숨을 못 쉴 정도였고 그런 저를 가해 선수는 수차례 밟고 구타했다. 또다시 엎드리게 해 배트로 저를 2대 더 때렸다”며 “그동안 저를 위해 택배 맞벌이를 하고 빚을 지며 야구선수 생활을 지원해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야구에 대한 꿈을 놓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가해 선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워 저는 몇 개월 지나고 나서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A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월부터 폭행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직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배 선수가 잘못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며 합의를 제안했으나 A씨는 보상 규모를 놓고 견해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지금은 아무런 금전적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배 선수의 진정한 사과만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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