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우승…한국인 최초

입력 2023-08-0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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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지휘자 윤한결(29)이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대강당에서 윤한결을 이 대회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훌륭했다"면서 "음악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처럼 느끼게 해줬다"고 극찬했다.

윤한결이 우승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54개국에서 젊은 지휘자 323명이 도전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가운데 준결선 진출자 8명을 추리고 4월 경연을 거쳐 윤한결 등 3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았다.

윤한결은 이날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등 4곡을 지휘했다. 그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상금 1만5000유로(약 2100만 원)와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할 기회를 얻었다.

대구 출신인 윤한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세계 음악 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드 메뉴인 페스티벌·아카데미에서 지휘 부문 1등상인 네메 예르비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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