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새우 양식장 집단 폐사 원인균 잡는다…'친환경 항생제' 개발

입력 2023-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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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양식장에서 안전성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수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양식장에서 안전성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내 연구진이 광어와 새우 등 연안 어류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 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친환경 항생제를 개발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올해 5월 비브리오 균(Vibrio spp.) 제어 친환경 파지테라피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자원관은 2021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어류 질병 병원균을 표적 숙주로 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 이후, 2년간 파지테라피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파지테라피 기술은 박테리아(세균 및 고세균)를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 유해 세균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자원관은 이 기술을 통해 제작 가능한 생물제제는 현재 양식장에서 어류 질병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어,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같은 잠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제어 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은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 균 뿐만 아니라 리스토넬라 안귤라룸(Listonella anguillarum)4) 균,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Vibrio alginolyticus)5) 균 등 다 종의 병원균에 교차 감염이 가능함을 밝혀내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

자원관은 파지테라피 활용 비브리오 균 증식 억제 기술을 올해 5월 특허 출원했으며, 실제 양식장 내 병원균 제어를 위한 생물제제 기술로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류태철 자원관 관장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도서·연안에 자생하는 기능성 신종 박테리오파지의 발굴 및 활용과 같은 기술 개발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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