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약물 특허만료로 복제약 경쟁 가속화

입력 2009-05-13 13: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화이자 '리피토' ·MSD '코자' 특허만료로 제너릭 경쟁 더 치열해질 전망

단일처방의약품 전세계 매출 1위인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리피토’의 최근 특허만료와 MSD의 고혈압치료제‘코자’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국내제약사들의 제너릭(복제의약품)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2007년 5월 리피토의 원천특허 만료이후 ‘에버그리닝전략(Evergreening)

’으로 이성질채와 염들에 대한 후속특허를 추가취득해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고 국내사들이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해 특허법원 등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사들의 퍼스트 제너릭(최초복제약)출시가 본격화 됐다.

에버그리닝전략이란 의약품 특허를 처음 등록할 때 특허 범위를 넓게 설정한 뒤 일정 기간 간격으로 관련 후속 특허를 지속적으로 추가함으로써 특허권을 방어하는 전략을 말하며 퍼스트제너릭이란 신약이 개발된 뒤 최초 5번째까지 출시되는 복제약으로 신약의 85%에 해당하는 높은 약값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3500억원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고지혈증치료제시장에서 리피토 시장은 약 900억원으로 3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 품목이 경쟁하고 있는 리피토 제너릭시장에서는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유한양행‘아토르바정’(172억), 동아제약 ‘리피논정’(95억), 한미약품 ‘토바스트’(65억)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대웅제약(대웅아토르바스타틴칼슘정), 종근당(리피로우), SK케미칼(스피틴정)등 상위권제약사들도 선두권 탈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리피토 제너릭 시장은 지난해 6월부터 제품 출시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더 큰 시장을 형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화이자는 제너릭 출시로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2007년 리피토의 1000억원대 매출이 지난해 제너릭 출시로 자동으로 약가가 20% 인하되면서 8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국내사들에게 특허 관련 패소한 것에 대해 항고했고 오는 9월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특허소송 패소와 함께 오는 6월 특허만료로 사실상 제너릭 시장이 개방된 한국 MSD의 거대품목인 고혈압치료제‘코자’의 제너릭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코자 제너릭시장은 ‘코자플러스정’ 293억원, ‘코자플러스에프정’ 73억원, ‘코자플러스프로정’ 51억원 등 국내 시장 규모만 400억원에 달해 국내사들이 예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종근당의 '살로탄'이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제품을 발매하며 시장을 선점한 결과 1분기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로자살탄), 동아제약(코자르탄), 한미약품(오잘탄) 등이 맹추격을 하고 있고 중소제약사들의 제품 역시 무더기로 발매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고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플라빅스나 리피토 제너릭 시장에서 쓴잔을 마신 제약사들이 이번 코자 제너릭 시장에서는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면서 “행여 과잉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대해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세계 판매 1위부터 10위까지의 품목중 리피토, 코자를 마지막으로 특허만료가 대부분 끝났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를 끝으로 당분간 국내 제너릭시장의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3년후부터는 국내 제너릭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재 리피토나 코자 제너릭의 시장판도는 그동안의 트렌드로 봐서는 순위변동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약 1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제약시장이 올해 양 거대품목 제너릭의 성장으로 전반적인 외형성장을 하는데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
  • 투명 랩 감고 길거리 걸었다…명품 브랜드들의 못말리는(?) 행보 [솔드아웃]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긍정적 사고 뛰어넘은 '원영적 사고', 대척점에 선 '희진적 사고' [요즘, 이거]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31,000
    • -2.79%
    • 이더리움
    • 4,098,000
    • -3.3%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4.96%
    • 리플
    • 710
    • -1.39%
    • 솔라나
    • 204,700
    • -5.06%
    • 에이다
    • 629
    • -3.08%
    • 이오스
    • 1,112
    • -2.97%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00
    • -4.09%
    • 체인링크
    • 19,120
    • -4.11%
    • 샌드박스
    • 600
    • -3.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