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데이터랩 “KB운용, 고위험 디폴트옵션 수익률 1위…고위험 성과 최고 14%”

입력 2023-07-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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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의 고위험등급 내 수익률 격차가 최대 9%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의 초기 성과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나, 개별 포트폴리오 간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솔루션 정보업체인 에프앤데이터랩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존재하는 총 94개 펀드(고위험 등급 29개, 중위험 등급 30개, 저위험 등급 16개, 초저위험 등급 19개)에 대한 성과(24일 기준)를 발표했다.

디폴트옵션 고위험등급 내 포트폴리오의 최고-최저 수익률 격차는 최대 8.9%포인트(최고 14.51%-최저 5.63%)까지 벌어졌다. 대상을 디폴트옵션 전체 포트폴리오로 확대하면 그 차이는 12.7%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위험등급이 낮을수록 최고-최저 수익률 간 변동성을 줄어들었다. 중위험등급과 저위험등급의 수익률 격차는 각각 6.45%포인트, 4.35%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가 줄어들수록 평균 수익률도 감소했다. 중위험등급 평균 수익률은 6.65%, 저위험등급은 4.2%이었다.

정기예금 등에 투자하는 초저위험등급은 1.9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앤데이터랩 측은 "운용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포트폴리오 간 수익률 격차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그 차이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등급별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6.69%다.

이어 "모든 등급의 포트폴리오가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점은 일단 디폴트옵션 시장의 무난한 출발이라 할 수 있다"며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68% 상승했다. 퇴직연금의 수익이 적어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실질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등급별 수익률 분포를 살펴보면, 고위험등급은 모든 포트폴리오가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위험등급은 3% 이상, 저위험등급도 1개 포트폴리오를 제외하면 3% 이상 성과를 냈다. 초저위험 등급 수익률은 3% 미만에 그쳤다.

아울러 디폴트옵션에서 투자하는 전체 펀드 수는 24일 기준 359개(중복포함)로 미래에셋자산운용(37.4%)과 삼성자산운용(11.5%)으로 전체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한화자산운용(10.3%), KB자산운용(8.1%), 키움자산운용(7.8%) 순이었다.

에프앤데이터랩 측은 "다시 말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결과가 전체 디폴트옵션 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는 데 있어 사업자 못지않게 포트폴리오가 어느 운용사의 펀드를 편입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고위험등급에 포함된 펀드 수익률을 운용사별로 단순 평균했을 때, 15개 펀드(중복포함)가 편입된 KB자산운용이 12.85%로 가장 높았고, 한화자산운용(11.94%, 16개), 신한자산운용(11.81%, 6개)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고위험펀드 수익률은 각각 8.14%(45개), 10.09%(15개)였다.

서원우 에프앤데이터랩 대표는 “디폴트옵션 제도의 본격 도입은 향후 퇴직연금시장을 두고 사업자와 운용사 사이 진정한 운용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근로자의 포트폴리오 선택이 본인의 퇴직연금 운용수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근로자의 세심한 투자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프앤데이터랩이 제공하는 다양한 통계정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운용 정보를 객관적으로 비교 판단할 수 없는 현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디폴트옵션에 대한 상세한 정보뿐만 아니라 향후 DB·DC·IRP 등 퇴직연금 시장 전반에 걸쳐 근로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투자 정보 제공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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