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시아 시장에 주목…한국·일본·인도 콘텐츠 협력 강화

입력 2023-07-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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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규 가입자 80% 이상이 아시아 지역
“2억 명 구독자 중 60%가 한국 작품 시청”
일본, 올해 아시아 지역 매출 25% 차지 예상
인도서 인재 발굴 위해 단편영화 제작 지원

▲웹사이트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웹사이트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넷플릭스가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닛케이)는 최근 넷플릭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모집하고 차세대 히트작을 만들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본래 미국 시청자를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제 더 많은 아시아 콘텐츠가 글로벌 히트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7월 2일까지 한 주 동안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권 드라마 10편 중 7편이 아시아 콘텐츠였다.

넷플릭스는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가 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스위트홈’, ‘더 글로리’ 등 한국 콘텐츠로 큰 성공을 거뒀다. 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약 2억 명의 넷플릭스 구독자 중 약 60%가 한국 작품을 시청했다. 한국 콘텐츠의 시청률은 4년 만에 약 6배 올랐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제작사 경영진과 크리에이터들을 만나 “한국 콘텐츠 제작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향후 4년간 한국에 2016~2022년 투자액의 두 배 수준인 25억 달러(약 3조2265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의 시나리오로 최우수 각본상을 받은 사카모토 유지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본 지상파 TBS홀딩스의 콘텐츠 제작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함에 따라 올해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의 최소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인도의 오리지널 드라마 ‘특종’이 성공을 거둔 후 한살 메흐타 감독과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종은 2011년 발생한 실화를 배경으로 한 6부작 범죄 드라마다. 또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인도의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단편 영화 제작에 1편당 1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아시아 진출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기업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1억62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81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18% 감소한 1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료 회원 수도 지난해 말 대비 175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인 241명 증가를 밑돌았다.

반면 아시아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신규 가입자의 80% 이상이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유료 가입자 순증가 규모는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스트리밍 규제가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의 다른 시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에 19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다른 경쟁 업체들도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비디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약 5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까지 일본 오리지널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2021년 일본은 미국에 이어 프라임비디오 시청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였다.

넷플릭스에 주어진 또 다른 과제는 지식재산권(IP) 관련 이슈다. 제작사들은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의 IP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수익 배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자신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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