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스레드 파죽지세에 휘청...이용자 트래픽 11% 감소

스레드 출시 후 이틀간 트래픽, 전년비 11% ↓
트위터 이용자 스레드로 갈아탄 영향인 듯

▲메타플랫폼의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앱 로고와 깨진 트위터 회사 로고가 겹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이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 출시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을 인용해 6~7일 이틀간 트위터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가 5일 오후 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이 시작된 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1% 감소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클라우드 플레어의 최고경영자(CEO) 매슈 프린스도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화면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은 그만큼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갈아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레드는 메타의 인기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으면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스레드는 출시 이후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출시 후 약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억 명을 확보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크게 앞서는 속도다.

특히 스레드가 아직 유럽에서는 출시 전이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주말 동안 스레드가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했다”며 “대부분 순수요로, 아직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5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