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단기유동성 '주식ㆍ채권' 투자로 확산

입력 2009-05-11 12:00 수정 2009-05-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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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금융시장 여건 개선세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시중의 단기 유동자금이 금융완화 기조 및 신용보증의 확대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 상품 투자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장단기금리의 하향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고 회사채 발행과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먼저, 한은은 단기시장금리의 경우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고 시장금리와 연동된 은행 여신금리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 시장금리의 대표격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은 지난 8일 현재 2.41%, 3.04%를 각각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0.02%, 0.08%포인트씩 각각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장기시장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 국고채금리는 4월중 연기금 등의 매수 확대에 따른 수급불안의 완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장기크레딧물 금리는 신용위험 경계감 완화, 고금리를 겨냥한 매수세 지속 등으로 대폭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3년만기 은행채(AAA)와 회사채(AA-) 금리는 전월 대비 0.31%포인트, 0.74%포인트씩 하락한 4.78%, 5.28%를 각각 기록했고 BBB+ 등급 회사채도 같은 기간 0.56%포인트 하락한 9.21%를 기록했다.

주가의 경우 금융불안 완화 및 국내외 경기의 조기회복 기대감 반영으로 지난달 급등세를 보였고 외국인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5.1조원어치 국내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 예금이 증가로 전환된 데다 CD가 큰 폭으로 순발행된 데 기인하고 자산운용사 수신은 채권형 펀드가 금융기관 등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지난 3월 2.1조원에 그쳤던 기업대출은 4월 3.2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9조원에서 4월 1.1조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는 SC제일은행과 주택금융공사간 대규모 MBS스왑으로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에 따른 결과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보증의 지원 확대 등으로 3.2조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시장 호조 등에 따른 대출수요 약화로 미증(191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일반기업 회사채 공모 발행의 경우 호조세는 지속됐으나 우량기업의 발행 수요 감소 등으로 순발행 규모는 지난달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장은 "다만, 신용위험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BBB등급 회사채 발행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지난 2월 1000억원 발행에 그쳤던 BBB등급 회사채가 지난달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기업 CP도 발행여건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 수요가 작아 순상환기조를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은은 M2(평잔기준) 증가율은 전월보다 낮아진 10% 중반으로 추정, 이는 국제수지 흑자 등에 따른 국외부문에서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은행 대출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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