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너마저”…닭가슴살·아이스크림 등 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2023-06-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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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치캔, 닭가슴살,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치캔, 닭가슴살,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형마트·슈퍼마켓·온라인 채널에 이어 편의점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닭고기·참치캔·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군의 값이 오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냉장 닭가슴살 제품은 편의점에서 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8.8% 가격을 인상하고 중량을 10g 줄인데 이어, 올해 또 한 번 가격을 올렸다.

식품업체에서 납품받는 제품과 함께 편의점 자체상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즉석조리치킨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치킨 12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이에 따라 7000원이던 버팔로윙은 8000원, 3900원이던 점보롱다리는 4300원이 됐다. GS25 역시 치킨 6종의 가격을 5.4~18.2% 인상했다. CU는 이미 지난달 치킨 5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뛰면서 가격 인상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편의점 제품의 가격마저 상승한 것이다. 유통업계에는 재고 관리를 이유로 통상적으로 대형마트·슈퍼마켓의 판매가를 먼저 인상하고, 편의점 가격은 가장 늦게 올린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오른 뒤, 2월 4.8%, 3월 4.2%, 4월 3.7%를 기록했다.

하림·편의점 치킨처럼 이달 들어 가격이 잇따라 인상된 닭 관련 제품은 도매가 인상이 소매가 인상에 영향을 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평균 도매가(원/kg)는 4092원으로 올해 1월(3363원)보다 21.7% 올랐다. 이번 달은 9일 기준 4149원을 기록,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유·분유·설탕 가격과 운용비·물류비 등이 상승하며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롯데제과는 29.4%, 롯데푸드는 14.5%, 빙그레는 27.8%, 해태아이스크림은 13.94% 가격을 인상했다.

중량을 줄여 우회적으로 가격 상승효과를 노리는 예도 있다. 동원F&B는 올해 하반기부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제품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중량을 10g 줄이기로 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유통채널에서 가격을 인상했었다”라며 “중량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란 입장을 표했다.

당분간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기·가스요금 등 제반 시설의 가격 변동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올해 내내 물가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측정되는데 지난해 이미 물가가 많이 올라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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