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량 매수후 매수 추천 '오비이락(?)'

입력 2009-05-06 15:06 수정 2009-05-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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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58만1366주 매입후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상향조정 의혹 눈초리

미래에셋이 삼성SDI를 대량 매수한 뒤 지분 취득 공시를 하는 날 공교롭게도 매수추천 보고서가 나온 것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설왕설래(說往說來)'하고 있다.

우연치고는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에 미래에셋측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정작 삼성SDI에서도 제대로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부문을 매수 이유로 들고 있어 의혹의 눈초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6일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지난 4월 22일 삼성SDI의 지분 공시가 나오는 날 공교롭게도 미래에셋증권에서 삼성SDI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나왔다.”며“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18일 8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린 뒤 4개월만에 12만원으로 무려 41.18%나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문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월 458만1366주(지분율 9.7%)를 매입하고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이러한 리포트가 나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매수 추천 보고서에는 애널리스트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한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우연치고는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에 리포트가 나왔다며 증권업계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의 핵심은 보고서 내용중 'CNT BLU 에서 빛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국내 증권사 어느 애널리스트도 코멘트 한 적이 없는 부문을 언급하며 목표주가 상향의 주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삼성SDI 회사 관계자는“CNT 부문을 미래에셋증권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문은 언급하기 조차 부끄러운 수준의 아주 먼 계획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회사에서 계획조차 제대로 잡아 놓지 않은 부문을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CNT(탄소나노튜브) BLU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부정적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연구원은 "CNT관련된 연구 인원들이 몇 명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R&D가 진행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도“CNT는 아직 기초 단계이며 설사 개발이 완료된다손 치더라도 회사의 실익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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