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 최고’ 日증시에 몰린 일학개미…올해 전망은?

입력 2023-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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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순매수 1위 글로벌 엑스 재팬 반도체, 2408만달러 사들여
거래건수 1만2394건, 2011년 집계 이래 최대치 나타내
닛케이지수 1990년 버블 이후 최고가 경신 행진
“엔화 약세 재개, 주력산업 호조 맞물려…엔화 약세 지속”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엔화 약세’와 주력산업 호재에 힘입은 일본 증시가 33년만에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일본 증시에 뛰어드는 ‘일학개미’들이 대거 늘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거래건수(매수·매도건 합계) 총 1만2394건을 기록했다. 매도 7757건, 매수 4637건으로 예탁원이 관련 자료를 제공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동기(7850건) 대비해서는 57.8% 늘었다.

순매수 규모로 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441만 달러로, 2021년 4월(4217만 달러)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76.21포인트(1.21%) 상승한 3만1524.22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22.58% 상승한 수치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 매일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출처=유안타증권)
(출처=유안타증권)

일학개미의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글로벌 엑스 재팬 반도체(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로, 2408만달러 사들였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투자 의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를 활용, 환차익을 기대하고 사들이는 일학개미도 늘었다. 지난달 일학개미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로, 1126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어 ASICS CORP(아식스·294만 달러), NIDEC CORP(니덱·169만 달러), MITSUBISHI CORP(미츠비시·161만 달러), SHIN-ETSU CHEMICAL CO LTD(신에츠화학·160만 달러), ROHM CO LTD(롬·139만 달러), ITOCHU CORP(이토추상사·132만 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일본증시 강세는 엔화 약세 경향의 영향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0.44엔을 기록,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또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여행 수지 등 호재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 금액은 토계 작성 후 최대규모”라며 “엔화 약세 재개와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자동화설비의 업황 회복, 여행수지 개선, 전력 가격 인상,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대내외 호재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대부분의 신흥국과 달리 통화 약세 국면에 증시가 아웃퍼폼 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올해는 리오프닝과 맞물린 시기적인 수혜와 일부 산업의 호재가 일본 증시의 신고가 경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가 강력한 엔화 방어 의지를 천명한 작년 10월말부터 일본 증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엔·달러는 여전히 중기 약세 영역인 140엔 근처에 위치 중이며, 이는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돌아온다

다만 기업의 이익 반등이 뒷받침해줄지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환 연구원은 “다만 만발하는 재평가 모멘텀에도 불구, 전반적인 일본 증시 기업이익은 아직 개선 조짐이 없다”며 “미국·유럽·한국 이익 전망이 반등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기업이익 반등이 없다면 수급 유입의 연속성과 추가 상승 여력은 제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출처=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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