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부채한도·OPEC+ 회담 우려에 하락…WTI 4.42%↓

입력 2023-05-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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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부채한도 상향안 승인 여부 촉각
OPEC+ 추가 감산 여부도 변수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담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1달러(4.42%)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52달러(4.57%) 내린 배럴당 73.55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도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과 공화당 강경파들이 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있어 법안의 의회 통과 여부가 변수로 남았기 때문이다. 부채한도 상향이 무산돼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 방의 가장 큰 코끼리는 계속되는 부채한도 드라마”라며 “투표 전까지 시장은 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화당에서 노골적인 비난이 나오고 있어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하원 표결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전날 공화당 소속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거래가 있기 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가고 있었고 거래 이후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다”며 “향후 1년 반 동안 예산을 4조 달러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지출”이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치프 로이 하원의원은 상향안을 ‘똥 샌드위치(turd sandwich)’라며 비난했고 랄프 노먼 하원의원은 ‘미친 짓(insanity)’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NBC방송은 이번 주말 열리는 OPEC+ 회의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지난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투기꾼들은 앞으로 고통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빈 살만 장관은 “투기꾼은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석유 시장에 머물고 있다. 나는 그들이 다칠 것이라고 계속 조언해왔다”며 “나는 우리가 지난 6~7개월간 책임 있는 규제 기관임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빈 살만 장관이 겨냥한 투기꾼은 유가의 추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을 뜻한다. 장관의 경고에 석유 구매자들 사이에선 사우디가 추가 감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번졌고, 유가는 한때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총리를 포함한 러시아 측 관계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OPEC+는 이달 초 이미 연말까지 하루 16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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