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웨이 슬립테크 사업 강화…아이오베드 사명 ‘비렉스테크’로 변경

입력 2023-05-16 11:37 수정 2023-05-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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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매트리스 제조 자회사인 아이오베드의 사명을 ‘비렉스테크’로 변경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비렉스' 브랜드와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렌탈업계가 포화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스마트 매트리스를 정수기 등과 함께 주요 전략 제품으로 키우려는 구상도 엿보인다.

16일 본지 취재 결과 코웨이는 지난달 말께 자회사 아이오베드의 사명을 ‘비렉스테크’로 변경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사업의 본질과 사명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인 비렉스 브랜딩 강화를 위해 변경했다"고 말했다.

비렉스테크는 코웨이가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인수한 자회사다. 지난 2011년 코웨이가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론칭할 당시부터 제품을 납품해 온 협력사로 약 430억 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매트리스 제조 기술을 내재화하고, 렌탈 제품을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였다.

비렉스테크의 실적은 인수 당시인 2021년 2분기 75억 원 수준에서 1년 만인 작년 2분기 150억 원대로 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연매출은 604억 원 수준으로 전년(325억 원)의 2배로 뛰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144억 원)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다.

코웨이가 간판으로 밀고 있는 매트리스는 스프링 대신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한 스마트 매트리스다. 작년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이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같은해 말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라는 브랜드명으로 시장에 출시했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사진제공=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가 아이오베드의 사명을 비렉스테크로 변경한 것은 사업의 연계성, 브랜딩 강화, 기술력의 강조지만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매트리스를 정수기 등과 함께 주요 제품군으로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948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9280억 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중 역대 최대 매출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56억 원으로 전년동기(1727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 코웨이의 국내 환경가전 매출(5804억 원)은 정수기와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비렉스 브랜드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3.7% 확대됐다.

스마트 매트리스 시장에서 이처럼 입지를 넓히고, 국내 침대업계 양대산맥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제품과 견줄만한 제품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려 이를 주요 매출 동력으로 삼으려는 구상인 셈이다. 코웨이의 연매출은 3조9000억 원대로 4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국내 렌탈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기존 제품군만으로 계정 수 증가와 매출 확대가 어렵다는 위기 의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순태 코웨이 CFO는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여건이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지속 출시,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영실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혁신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슬립케어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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