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승절 연설서 “러 상대로 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입력 2023-05-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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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처음으로 ‘전쟁’ 지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승절 기념연설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우리 조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투는 항상 국가적이었고, 신성한 전투가 됐다”면서 군인들에 대해 “모두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엘리트가 증오와 러시아포비아(혐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네오 나치’로 규정하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격퇴했고, 돈바스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며, 우리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그간 ‘전쟁’이란 표현 대신 ‘특별군사작전’으로 칭했다. 침공의 명분이 친러 지역인 ‘돈바스’ 주민들의 해방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만이 제2차 세계대전의 성과에 충실한 반면 서방은 누가 나치를 물리쳤는지를 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국가적 쿠데타와 서방의 야망의 인질이 됐다고도 했다.

5월 9일인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한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성대한 전승절 열병식으로 정권의 정통성과 군사력을 과시했으며, 올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전승절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는 1만 명이 넘는 군인과 125개의 군사 장비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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