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 좌석 확 바뀐다

다음달 3단계 등급 좌석 적용...전 좌석에 선택형 AVOD 설치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 최고의 하늘 여행을 선사합니다."

대한항공은 중·장거리를 운항하는 모든 여객기 좌석을 세계 최고 수준의 좌석으로 바꾼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편안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2억달러를 투입해 오는 9월부터 2011년 초까지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77, A330 등 중·장거리 여객기 32대를 대상으로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 교체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내달 말 도입하는 B777-300ER을 시작으로 A380, B787 등 신규 도입 중·장거리 여객기 38대도 차세대 명품 좌석을 장착하는 2단계 좌석 업그레이드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신규 도입하는 B777-300ER 최신 여객기부터 차세대 명품 좌석인 코스모 스위트(일등석), 프레스티지 슬리퍼(프레스티지석), 뉴 이코노미(일반석)을 처음 선보인다.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는 전 세계 VIP들의 취향에 맞는 최상 좌석을 내놓기 위해 처음으로 영국의 항공기 좌석 전문 디자인 회사인 아큐맨(Acumen)에 의뢰한 야심작이다.

우드 컬러를 적용해 자연의 숲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으며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면서도 좌석 폭을 일반 일등석보다 15㎝ 더 넓혀 아늑함을 더했다.

AVOD 모니터 크기는 58.4㎝(23인치)로 기존의 43.1㎝(17인치)보다 확대돼 영화관과 같은 분위기를 냈으며, 원터치식 좌석 조절장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중앙 대형스크린 등을 장착해 최고급 호텔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석 최초로 180도로 완전히 누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침대형 좌석이다.

좌석간 거리는 일반 프레스티지 좌석의 121㎝보다 67㎝ 늘어난 188㎝로 설계돼 편리함을 더했으며, 사생활 보호를 위한 칸막이, 원터치, 좌석 조절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뉴 이코노미는 기존의 AVOD 모니터 보다 5.6㎝ 늘어난 27㎝(10.6인치)가 장착되며, 세련된 인체공학적 설계된 좌석을 사용해 장거리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영화·음악을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AVOD를 전 좌석에 장착한다.

새로운 AVOD 시스템은 기존 대비 해상도와 처리 속도가 대폭 향상되어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