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출력을 표시하는 컴퓨터 화면 앞에 OpenAI 로고가 표시돼 있다. 보스턴(미국)/AP뉴시스
이탈리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데이터보호 당국은 챗GPT 일시 사용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챗GPT개발사인 오픈AI가 개인 데이터 취급과 관련해 개선책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달 말 자국 내 챗GPT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알고리즘 훈련 과정에서 대량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을 문제삼았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종류를 명확히하고, 데이터 처리 구조에 이의 제기를 할 권리가 있음을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특히 당국이 문제삼았던 이용자 연령 확인 시스템도 도입했다. 챗GPT 이용 시 생년월일을 기입하도록 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오픈AI의 이러한 보안 대책 도입에 따라 조건을 충족했다며 서비스 재개를 인정했다. 이탈리아는 “기술 진보와 사람들의 권리 존중이 양립하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오픈AI가 데이터 보호 규제를 준수하는 길을 계속 걸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