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잡는 자생식물 발견…"90% 이상 증식 억제"

입력 2023-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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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갯잔디, 질경이, 파리풀 (사진제공=환경부)
▲왼쪽부터 갯잔디, 질경이, 파리풀 (사진제공=환경부)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자생식물을 발견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바이러스 면역연구팀과 함께 2021년 3월부터 자생식물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대한 유용성을 연구,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델타 변이 바이러스(SARS-CoV-2 Delta variant) △A형 인플루엔자(H1N1)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갯잔디, 질경이, 파리풀 등 자생식물 3종을 찾아냈다.

연구진이 이번에 찾아낸 자생식물 3종의 추출물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0% 이상 증식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질경이' 추출물은 90%의 증식 억제 효과를 보였다. 계절독감을 일으키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갯잔디와 파리풀 추출물이 100% 증식 억제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세포 표현형 기반 고속 대량 스크리닝(High-throughput screening) 실험을 통해 자생식물 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생명공학 정보기술 분석 방법과 함께 지난 10년간 축적된 전통 지식 데이터와 현대적 분석 방법을 접목해 이번 연구 대상 종을 선정했다"라며 "특히, 질경이는 선조들의 전통 지식에서 폐질환, 기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 지식의 유용성을 재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치료제와 기능성 식품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 앞으로 자생식물의 활용 가치도 높아진다는 의미도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자생식물 3종의 항바이러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들 자생식물 추출물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특이적 성분과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희 생물자원관 생물소재분석과장은 "이번에 진행된 자생식물자원의 유용성 연구를 통해 국가 생물 주권을 강화하고, 선조들의 전통지식을 활용해 가치가 높은 생물 소재를 지속해서 찾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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