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버지 교정’ 연세대서 축사…3대개혁 재천명

입력 2023-02-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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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연세대는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가 교편을 잡고 있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이에 따른 개인적인 소회도 전하며 축사를 했다.

이날 학위를 수여받는 학사 대표 3명과 석사 804명·박사 425명 등 1300여 명이 모인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강당에 윤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을 이끌고 자리했다.

경호 사안이라 윤 대통령의 참석을 알지 못했던 졸업생들은 윤 대통령이 연단 위에 서자 놀라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촬영을 하기도 했다.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건 처음이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위수여식을 찾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졸업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졸업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윤기중 명예교수)의 연구실에서 방학숙제를 하고,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들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 정신은 시대를 밝혀주는 등불이었고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연세인들은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부친인 윤 교수의 연구실뿐 아니라 9수를 거친 사법고시 준비도 연세대 도서관에서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당시 연세대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개인적 인연에 윤 대통령은 대선이 다가오던 2021년에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개인적 소회를 전한 후에는 혁신을 강조하며 핵심 국정과제로 꼽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나라를 보라.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다. 정부와 민간 각 분야 지도자들의 전략적 리더십이 돋보이는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다”며 “오늘 졸업하는 연세인 여러분이 앞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리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제도를 혁신 선진국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 더 중요한 건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며 “자유와 공정을 담보하는 법이 짓밟히고, 과학과 진리에 위배되는 반지성주의가 판치고, 기득권 카르텔의 부다한 지대추구가 방치된다면 어떻게 혁신을 기대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졸업생과 학부모 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졸업생과 학부모 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어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미래를 꿈꾸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바꾸고 개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해온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재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의 노사법치 확립과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 강화와 더욱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 보장, 첨단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연금 시스템 추진 등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우리 사회를 더욱 활기차게 하고 여러분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끝낸 뒤 연단 바로 앞 열 졸업생들과 악수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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