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난방 에너지절약 약속을 통해 지구온도 상승을 막자

입력 2023-0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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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정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수석연구원

올해 계속되고 있는 한파와 석유, 천연가스 등의 연료비 상승은 거의 모든 가정에 난방비 폭탄이라는 현실로 다가왔다. 난방비 증가의 원인은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상황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를 들 수 있지만,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여 지속되는 한파로 인해 계속 난방장치들을 가동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인 지구온난화로 볼 수 있다.

에너지 사용→온실가스 배출→지구온난화

얼마 전 한 TV채널에서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될 경우 다가올 전 지구적 재앙에 관해 방송된 적이 있는데, 대표적 재앙 중 하나는 2030년 이전에 지구 평균온도가 약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럴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5%가 바다에 잠긴다는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당면한 현실 속에서 환경파괴를 줄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에너지 사용자의 에너지 절약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에너지 기기 중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기기로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들 수 있다. 전 세계 연간 에어컨, 히트펌프 시장은 약 1억3000만 대 규모이며, 국내 시장은 약 250만 대로 파악되고 있다. 에어컨과 히트펌프의 차이점은, 에어컨은 여름철 냉방모드만 운전이 가능한 반면에 히트펌프는 여름철에는 냉방운전, 겨울철에는 난방운전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해외 가정에서는 여름철 냉방운전, 겨울철 난방운전이 모두 가능한 히트펌프를 주로 사용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름철에는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쓰고 겨울철에는 가스보일러나 지역난방으로 공급되는 바닥난방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히트펌프를 쓰지 않는다. 국내 대부분의 학교, 공공기관, 업무용 빌딩 등에서는 냉방과 난방운전이 가능한 히트펌프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히트펌프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에어컨보다 용량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기술개발 함께 에너지절약 습관 필수

그럼 용도별 에어컨 및 히트펌프에 대한 에너지 절약 습관을 들여다보자. 일반 가정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름철 무더위에도 가능하면 냉방온도를 높이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것이다. 하지만 겨울철 일반 사무실에 설치되어 있는 히트펌프를 가동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는 난방온도를 20도 이상으로 설정하여 운전할 것이다. 이는 기기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에 대해 사용자가 직접 피부로 느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를 1도 올릴 경우 약 4.7%의 에너지가 절감되는 반면에,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를 1도 내릴 경우 큰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여름철보다 더 큰 약 8~10%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민간부문의 자발적 동참이 요구된다. 또한, 실내 난방온도 제한 이외에도 사무실 창호 단열 성능 강화하기, 실내에서 따뜻한 옷 입기, 따뜻한 음료 마시기, 주기적으로 운동하기 등을 통해 겨울철 난방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매우 많다.

에어컨 및 히트펌프 기술은 고효율 인버터뿐만 아니라 냉난방, 제습, 가습, 공기청정 등 복합기술, 인공지능 기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운영기술 등 글로벌 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첨단기술들도 결국 사용자의 에너지 절약 습관이 없으면 어떠한 효과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다.

미래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에너지 절약은 정부, 국제사회의 여러 정책 이전에 우리가 사명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반드시 먼저 실천해야 할 약속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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