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스톡옵션 반납 놓고 고민하는 '외환은행'

입력 2009-04-21 13:30 수정 2009-04-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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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영진 우선 반납...올해 임원진은 방법 검토중

외환은행이 임원들의 스톡옵션 반납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외환은행은 2008년도 경영실적을 반영한 정부와의 MOU 에 의거해 임원들의 스톡옵션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래리 클레인 신임 행장을 비롯한 올해 임원진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약속한 '스톡옵션 반납'은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작년 임원진 10% 우선 반납

외환은행은 지난 17일 오후 99만9540주의 임원 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08년 경영성과 미달이나 중도 퇴임 등에 따라 지급이 취소된 스톡옵션이 97만4540주(97.5%)이며 정부와의 지급보증 양해각서(MOU)에 따른 임원진의 스톡옵션이 반납분 2만5000주(2.5%)가 포함된 것이다.

즉, 클래인 행장을 비롯한 올해 임원진이 당초 고통 분담 차원에서 약속한 스톡옵션 반납은 아직 이행되지 못한 상황이다.

장명기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여타 임원들은 정부와의 MOU에 따라 반납키로 한 스톡옵션의 10%를 반납한 상황이며, 추가적인 반납은 현재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임 행장이었던 리처드 웨커 이사회 의장도 MOU에 의거해 지난해 11월 지난해와 올해 부여받은 스톡옵션 20만주중 4만주(20%)를 반납한 바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2일 임원 스톡옵션 61만여주를 전량 반납하기로 했으며, KB금융지주가 임원 성과급을 반납키로 한 바 있다.

◆현 임원진 언제 반납하나

외환은행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 후 "임원 스톡옵션 반납과 관련 신임 경영진이 협의해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 등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반납 규모를 두고 여론을 살피며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반납하겠다는 임원진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반납 방법과 규모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기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외환은행측은 클레인 행장의 스톡옵션 반납(기부)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방침이다.

따라서 외환은행 임원진의 스톡옵션 반납 약속이 어떻게 이행 여부에 따라 외환은행에 대한 주주와 고객들의 신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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