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 인상 둔화 예고에 한국전력 약세지만…“연료 가격 하락으로 적자 축소 전망”

입력 2023-0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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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전력)
(사진제공=한국전력)

윤석열 대통령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한국전력 주가가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주요 연료인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적자 축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1일~16일 한국전력은 7.66% 하락했다. 월초부터 소폭 하락세를 꾸준히 이어왔으나 15일 4.80%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고,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발언한 날이다.

대통령 발언 직후 한국전력 주가는 장중 5%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했다”며 “2023년 기준연료비 산정 결과 kWh당 50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했으나 1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13원 인상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15일 대통령 발언으로 남은 3분기 동안 kWh당 37원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이 녹록치 않더라도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 모멘텀은 2분기 요금 결정이 확정되는 3월 20일까지 약해지겠지만, 한국전력 주요 연료인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16일 기준 국제 천연가스(JKM) 가격과 석탄(호주 뉴캐슬) 가격은 각각 MMBtu당 16.3달러, MT당 214.0달러로 3개월 이전 대비 38.2%, 37.7%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며 “추가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하반기 대규모 적자 축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10, 11월과 같은 밸류에이션 급락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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