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서 17일 만에 생환한 기적의 소년…영국 유학 중 돌연 사망

입력 2023-02-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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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둥펫치 프롬텝(17)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로이터)
▲지난 2018년 둥펫치 프롬텝(17)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로이터)

동굴에 갇혔다가 17일 만에 생환했던 태국의 한 소년이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에서 축구 유학 중이던 프롬텝이 지난 12일 기숙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프롬텝은 학교 선생님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14일 결국 사망했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태국 현지에서는 프롬텝이 머리를 다쳤다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롬텝은 2018년 6월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혔다가 17만에 기적 생환한 것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프롬텝은 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팀 선수 12명과 감독 등 13명과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물이 차면서 고립됐다.

모두가 희망을 잃어가던 실종 10일째, 동굴의 에어포켓에 13명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구조대와 잠수사 등 100여명이 투입된 끝에 13명 전원 구조됐다.

이후 프롬텝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떠나기 전 자신의 SNS에 “꿈이 이루어졌다”라며 영국 축구학교의 학생이 되는 것에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키아티삭 세나무엉 전 태국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롬텝은 예의가 바르고 순한 아이였다. 프롬템이 꿈꿨던 미래를 보고 싶었다.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유소년 축구팀 동료들도 “잘 자, 친구. 우리 13명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프롬텝이 재학했던 이언 스미스 브룩하우스칼리지 교장도 “프롬텝의 죽음으로 학교는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라며 “그의 가족과 친구, 이전 팀 동료 등 그의 삶의 일부였던 모두와 슬픔을 함께하겠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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