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테러 자금 지원…국내 거주 외국인 처음으로 적발

입력 2023-02-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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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이 암호화폐로 테러 자금을 지원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적발했다. 현금이 아닌 암호화폐로 테러단체를 지원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은 지난달 17일 우즈베키스탄 국적 A(31) 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B(29) 씨를 테러방지법ㆍ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2021년 8월부터 전남 영암 등지에서 다른 외국인들에게 1000만 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암호화폐 딜러를 통해 테러단체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TD)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A 씨와 별개로 100만 원 상당 암호화폐를 KTJ에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당국은 테러 자금을 지원한 외국인 7명을 지난해 12월 강제 퇴거했다.

이들은 수사기관 눈을 피하고자 모금한 자금을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테더)로 바꾼 뒤 KTJ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J는 옛 알카에다와 관련 있고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3월 UN이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했다. 2016년 주 키르기스스탄 중국 대사관 자살 폭탄테러와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 배후로 지목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단체 자금지원에 관련된 외국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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