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기관, 매물 부담 불구 코스피 상승 반전 '성공'

입력 2009-04-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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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기업실적 상향조정에 긍정적 기대 가능"

장 초반 기관과 투신권의 매도 공세에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상승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7.39포인트(0.56%) 상승한 1336.39로 거래를 마치며 또 다시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이날도 장 초반부터 코스피지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속되는 기관과 투신권의 차익매물이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됨과 동시에 꾸준한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하면서 조정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99억원, 195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투신권은 이날도 4114억원, 3251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49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14포인트(1.68%) 상승한 491.9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03억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 26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선을 돌파했으나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보다 3원이 상승한 1335원으로 마감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느리게 개선되고 있는 매크로 상황에 비해 시장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이 사실이다"며 "따라서 일정 기간 동안 쉬어가려는 움직임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느린 속도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증시 주변 환경을 고려한다면 가격 조정 보다는 기간 조정의 형태로 진행되는 속도 조절이 유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속도 조절 이후 시장이 본격 상승으로 연결될 지, 베어마켓 랠리로 마감할 지의 판단은 1분기 실적의 확인이 그 키를 잡고 있다"며 "실적 시즌이 임박한 상황에서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간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박스권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수와 유동성 장세라는 수급 모멘텀과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간의 대결구도로 변동성이 수반되더라도 방향성만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직전 고점권인 1380선을 상단으로 1300선 지지시험이 포함된 20일선 구간인 1280선이 하단부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구간에서의 대응전략은 간결하고 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현재 국내기업의 이익 추정치인 12개월 선행EPS가 상승 반전한 점이 긍정적이지만 기업실적 회복 속도에 비해 빠른 주가 상승에 따라 벨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현재 증시 PER이 12.8배 수준을 보이면서 경험적 수준에서는 분면 고평가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은 유동성에 의해 업종 대부분에 걸칠 고른 상승장세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어닝 시즌 돌입에 따라 상승추세의 확산은 압축으로 전환될 것이다"며 "향후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업종과 종목으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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