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전주에서 올라와 이틀밤 샜어요”…김창수위스키 ‘오픈런’ 줄세웠다

입력 2023-02-10 16:16 수정 2023-02-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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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날부터 밤을 샌 '위스키 오픈런' 고객들이 김창수 대표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10일 전날부터 밤을 샌 '위스키 오픈런' 고객들이 김창수 대표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캐리어, 캠핑 의자는 필수예요.”

10일 서울 역삼동 인근 GS25 DX랩 인근은 담요, 의자, 캐리어, 캠핑기구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김창수 위스키’를 구하기 위해 어제부터 ‘오픈런’ 위스키족들이 밤을 새운 흔적이다. 위스키 동호회 회원 박한별(30) 씨는 “전주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캐리어 가방 등을 바리바리 준비해왔다”면서 “어제 오전 9시 28분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체 번호표의 3분의 2가량이 동나고 없었다. 간신히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K싱글몰트 ‘김창수 위스키’가 편의점에 풀리면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이날 GS25는 김창수위스키 3호 캐스크에서 생산된 총 276병 중 10병을 더 추가로 확보한 38병 물량을 GS25 DX랩에 최초 론칭했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김창수 대표가 직접 참여한 사인회까지 열면서 위스키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이날 사인회는 예정 시각보다 30분 앞당긴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김창수 대표로부터 사인을 받기 위해 줄 지어선 열댓 명의 고객들이 대부분 롱패딩, 추리닝, 운동화로 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다. 위스키 오픈런을 위해 전날부터 씻지도 못하고 추위와 분투하며 밤을 새운 흔적이 역력했지만, 위스키 ‘득템’에 성공한 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들떠있었다.

▲'전주 위인전' 동호회 회원들의 오픈런 준비물 캠핑의자, 담요, 캐리어.  (김혜지 기자 heyji@)
▲'전주 위인전' 동호회 회원들의 오픈런 준비물 캠핑의자, 담요, 캐리어. (김혜지 기자 heyji@)

‘오픈런 1호’ 고객 김우룡(22) 씨가 이날 가장 먼저 김창수위스키를 손에 쥐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김씨는 “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위스키를 샀다”며 “와인 25+를 자주 이용했고, 평소에 주류에 관심이 많았다. 이틀 밤을 꼬박 새웠다. 김창수 대표님이 맛있다고 직접 추천해주신 위스키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 위스키 동호회 ‘전주 위인전’(전주 in 위스키) 회원들 역시 위스키 득템에 성공하며 기쁨에 포효했다. 박 씨와 함께 서울행을 택한 40대 전주 위인전 회원 김 모 씨는 “동호회가 30명 정도 되는데 우리 세 명이 투표로 선발돼 대표로 김창수 위스키 오픈런에 왔다”면서 “이 위스키를 갖고 돌아가면 금의환향이다”라고 미소지었다.

박 씨는 “광주 보틀벙커 등 위스키를 좋아해서 오픈런을 여러 군데 다녔는데 오늘이 최고”라며 “일행이랑 차례로 23, 24, 25번 대기표를 받고 어제 오전부터 30시간 이상 밤을 새웠는데, GS25 측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 핫팩도 나눠주고, 현장 정리를 많이 도와줬다. 어딜 가도 이런 오픈런은 없었다. 오픈런하기에 매우 쾌적했다”라고 평가했다.

▲김창수위스키 대표. (김혜지 기자 heyji@)
▲김창수위스키 대표. (김혜지 기자 heyji@)

위스키 팬의 마지막 사인을 마친 김창수 대표는 “이렇게 대대적인 위스키 행사를 한 건 처음인데 많은 물량을 준비하지 못해서 기쁜 마음보단 고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물류 지원 부분부터 유통사 마진까지 GS리테일 측에서 많이 배려해줬고, 굿즈, 기념품 제작, 사인회 개최부터 장소까지 전부 제안해주면서 자연스럽게 GS리테일에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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