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규모 인사단행, ‘허준영號’ 본격 출범

입력 2009-04-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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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허준영 사장 취임 한 달 만에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단행했다. 지사장급 15명(전보율 45.4%)과 팀장급 191명(전보율 52.7%)이 교체되거나 보직을 이동했다. 본사와 지사를 포함한 인사이동 규모로는 공사 출범(2005년 1월) 이후 최대이다.

코레일은 직무와 역량 중심의 책임경영체제와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Headhunting and Draft)를 골간으로 한 인사혁신을 이같이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허 사장은 이번 인사에 앞서 ‘일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 이는 학연, 지연, 혈연에 기초한 정실주의 인사를 일체 배체하고, ‘일연’에 기초한 직무와 역량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에 경쟁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이라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영업수지 개선과 인력운영효율화 등 산적한 현안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인사혁신을 통해 조직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배경이다.

지사장급(지사장 및 차량관리단장)은 내부직위공모를 통해 선발했으며, 본사와 지사의 2급 이상 직원은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를 통해 선발했다.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는 2급 이상 직원 중 동일 소속 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드래프트 시장에 진출시켜 인력풀을 만들고, 본부장, 실?단장, 지사장 등 각 소속장이 소속 직원 중 드래프트 시장에 진출된 공석을 파악하여 인력풀 중에서 헤드헌팅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헤드헌팅의 원칙은 학연, 혈연, 지연관계가 철저히 배제되고 직무와 역량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으로서, 사전에 내정된 지사장급이 팀장을 선발할 때 당사자와 협의 없이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청탁이나 로비, 연줄 동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만약 특정 소속에 학연, 혈연, 지연관계가 편중되어 있으면 임의로 조정 배치하게 된다. 또한 각 소속장이 팀장을 직접 선발하는 권한을 가진 만큼 각 소속장은 추후 업무성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발탁인사로는 강칠순 고객만족센터장을 들 수 있다. 강칠순 고객만족센터장의 전격 발탁에는 남성 중심의 철도조직에서 여성이 주요 보직에 임명되었다는 상징성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고객만족도를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통해 향상시키겠다는 허준영 사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코레일은 이번 인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도 직무와 역량 중심의 인사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며, 이번 인사혁신을 시작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기획단’을 설치하여 철도선진화, 고객서비스 개선,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 등에 관한 청사진을 마련, 8월경에 국민에게 공표할 계획이다.

허준영 사장은 “일체의 학연, 혈연, 지연을 배제한 일 중심의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공기업 선진화의 근간”이라고 밝히고 “이번 인사혁신을 시작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혁신에 착수하여 세계 1등 국민철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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