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장기전이지”…금리인하 둔화에 ‘초장기 채권 ETF’에 쏠린 눈

입력 2023-02-07 15:04 수정 2023-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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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 ‘30년 만기’ 채권형 ETF 상장 행진
기준금리 하락 기대감에…“장기물 유리해”
채권 개미도 관심 ‘쑥’…5거래일간 68억 순매수

▲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REUTERS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REUTERS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 스텝’(0.25%p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초장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30년 만기의 초장기 채권형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와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를 각각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한 상품은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33년 7개월) 상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KB자산운용도 만기 30년짜리 채권형 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초장기 채권형 ETF에 집중한 이유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통상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값이 오른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1분기 중 마무리되고,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하락기에는 장기물이 유리하기 때문에 한화자산운용도 이번에 초장기 채권형 ETF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준금리 하락 기대감에 초장기 채권형 ETF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채권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로, 7% 가까이 된다. 해당 상품의 1년 수익률이 –16.64%인 것이 최근 반등세를 반증한다.

이 같은 오름세에 채권 개미들도 초장기 채권형 ETF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의 경우 1일 상장 후 5거래일간 68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장기 채권형 ETF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레벨과 경기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커 금리 변동성은 한동안 높아질 것”이라며 “듀레이션(만기)이 길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폭이 큰 장기 국채는 올해 수차례 매수기회 및 수익실현 기회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물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환노출에 해당하는 해외 채권형 ETF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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