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더 글로리’...연일 안철수 때리기

입력 2023-02-06 16:06 수정 2023-02-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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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6일 공개일정 취소
安 “당원과 국민들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윤핵관 질문엔 답변 피해
윤핵관 이철규·장제원 安때리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20hwan@newsis.com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돌연 사라졌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포화를 퍼부은 탓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에 이어 이번에는 안철수”라며 “정치판 ‘더 글로리’를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일정을 차례로 순연했다.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뒤 서울 영등포구 독거노인 및 소외계측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와 언론 인터뷰 등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안철수 캠프는 “상황점검 및 정국구상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공개일정 중단’을 선언한 뒤 본지와 통화에서 “결국 판단은 당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 당원과 국민들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안윤연대’(안철수-윤석열)라는 말은 쓴 적도 없는데, 안윤연대를 포함해 (윤핵관 등 일부 말들을) 쓰지 말라고 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대통령하고 국회의원이 어떻게 동격이냐. 그런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신다고 하니까 저는 안 쓰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에 대해선 최대한 갈등을 피하려는 듯했다. ‘왜 대통령실과 충돌을 빚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글쎄요. 저도 잘 모르죠”라고 답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이간질인가’라는 물음에도 “글쎄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친윤계는 한층 수위를 높였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을 겨냥해 “작은 배 하나도 제대로 운항하지 못하고 좌초시킨 사람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되겠다고 한다”며 쏘아붙였다. 장제원 의원은 “안철수 후보 측에서 대통령을 먼저 끌어들였다”며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을 갈라치는 것에 대해 말했고, 윤안연대를 얘기하면서 대통령을 경선에 끌어들였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당원들에게 ‘안철수 의원은 우리 사람이 아니다’라는 시그널을 계속 내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전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안 의원이 신영복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미리 알았다면 (대선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거세지는 친윤계 공격에 정치권 안팎에선 부정적 여론이 감지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계속 이렇게 하면 민심이 돌아선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하루 숙고한 뒤 내일 다시 공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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