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사업비 과다 지출로 수익성 악화

입력 2009-04-17 15:38 수정 2009-04-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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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라이프·우리아비바·금호생명 등 8개사 10%P 이상 증가

국내 생보사들이 사업비 과다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보사 14곳중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의 사업비차가 예년에 비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뉴욕라이프,우리아비바,KB,금호생명을 포함한 8곳의 사업비차는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계 생보사는 뉴욕라이프가 100%p 가까이 증가했으며 PCA생명,라이나생명,푸르덴셜생명 등도 2~8%p 증가해 8개사중 4개가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를 비롯한 국내 생보사들은 지난해 12월말 기준(2008.1~12) 사업비차 수익성(예정사입비 대 실제사업비)이 85.19%를 기록해 전년대비 4.5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차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예측한 예정사업비에서 실제로 지출한 사업비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사업비차가 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좋은 것이다.

국내 생보사의 경우 교보생명과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보사 사업비차 수익성이 떨어졌다.

특히 대한생명 12.69%, 금호생명 15.31%, 동양생명 11.85%, 동부생명 11.53%, 우리아비바생명 20.47%, 하나HSBC생명 10.50%, KB생명 17.98%, SH&C생명 17.20% 등 국내 15개 생보사중 8개 생보사의 사업비차가 전년에 비해 10%p 이상 증가했다. 예정사업비에서 실제로 지출한 사업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중 우리아비바생명은 예정사업비가 2007년 1212억500만원에서 2008년 1213억1200만원으로 1억700만원 오른 반면 실제사업비는 786억5000만원에서 1035억5000만원으로 240억원이나 증가해 국내 생보사 중 예정사업비에 비해 가장 많이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방카슈랑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방카쪽에 지불한 수수료가 많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생명 3.46%p, 신한생명 6.59%p, 녹십자생명 0.14%p 등으로 사업비차가 증가했다. 예정된 사업비보다 실제 지출한 사업비가 훨씬 많은 보험사도 있다.

금호생명, 동부생명, SH&C생명, KB생명 등은 실제로 사용한 사업비가 예정된 사업비를 훨씬 초과하면서 사업비차가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생명은 예정사업비가 5836억7300만원인데 반해 실제사업비는 5962억2100만원으로 125억4800만원을 초과했으며 동부생명은 54억2400만원, SH&C생명 43억8900만원, KB생명 89억7600만원을 예정보다 더 지출했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는 82.43%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1.69%p 내려갔다.

100%p 가까이 증가한 뉴욕라이프를 제외한 PCA생명, 라이나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3곳의 사업비차익는 2~8%p 증가했다. ING생명, 메트라이프, AIG생명, 알리안츠생명은 1~11%p 낮아졌다.

특히 뉴욕라이프는 예정사업비 742억2500만원에 비해 실제사업비 1585억5900만원이나 지출해 사업비차가 213%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보다 92.64%p나 올라간 수치이며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뉴욕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지점이 확장되면서 지점수가 늘어난데다 광고 노출이 많아져 사업비 지출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초저금리 기조로 이자 차익이 줄어든 가운데 경제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영업조직 등에 투자가 늘어나다보니 사업비가 자연히 늘어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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