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경제지표 혼조 속 상승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혼조 속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10달러(0.14%) 상승한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12달러(0.2%) 오른 78.57달러로 집계됐다.

연초 큰 폭 하락했던 유가는 고용지표와 약달러 등 다양한 경기 전망 속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작년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5.1)와 전달 PMI(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가 50이 넘으면 경기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 부문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임금상승률은 둔화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2만3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0만 개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임금은 4.6% 상승해 전달(4.8%)보다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0.4%)보다도 낮았다. 임금상승률 4.6%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연준이 공격적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이에 미국 달러가 하락하고 증시가 상승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해제하면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만큼 올해 경기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도 변이의 전 세계 확산으로 재유행 우려도 고조, 석유 수요 전망 불확실성을 키운다.

PVM의 스테판 브레녹스 애널리스트는 “주초 주저앉았던 유가가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로 어느 정도 평정을 찾고 있지만 경제전망이 어두워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