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배당금 영향 축소+은행권 '롱스탑'..1329.00원(4.00원↓)

입력 2009-04-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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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시장의 예상보다 배당금 수요 물량 영향이 적었고 이로 인한 은행권 '롱스탑(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4.00원 하락한 1329.00원을 기록하며 1320원대로 진입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면서 환율은 대외 변수에 따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달러화 실수급에 따라 등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환율 흐름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맞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오는 15일까지 예정된 국내증시 배당금 지급 이벤트가 소폭 우위를 점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전문가들도 외국인의 배당금 수요로 인해 달러화 공급보다는 수요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 역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지난주 코스피 1300선 돌파에 이어 미 어닝시즌 부담에 따른 조정 압력을 뛰어 넘고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환율 상승 압력을 희석시키며 반등 탄력은 점차 줄어들었다.

배당금 수요 물량 역시 특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출회와 동시에 시장에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시장이 예상했던 규모와 달리 물량 출회가 적었던 것으로 확인, 이날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코스피 반등과 배당금 수요 축소 등으로 은행권 참가자들 역시 달러화 '사자'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점차 높아졌다.

또한 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eBay)의 G마켓 인수가 임박했다는 설이 오후 한 때 나돌았고 이를 위한 인수자금 4억1300만 달러를 서울 환시에서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환율은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화 실수급에 철저히 연동됐던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결국, 낙폭을 재차 줄인채 약보합 마감했다.

전문가들도 지난주 정부 외평채 발행의 성공 이후 실수급 위주의 거래패턴만이 이어지고 있고 증시 흐름도 환율에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에 환율 변동 폭이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적었던 배당금 수요 및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상승 압력이 줄어들었고 철저히 달러화 수급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냈다"며 "증시 반등세가 지속된 점 또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정 팀장은 "과거 배당금 수요가 몰린 당일 환율이 상승하지 않고 하락했던 경험도 한 몫했다"며 "증시 반등에 배당금 효과가 희석된 점이 없지 않지만 오는 15일까지 배당금 관련 이벤트는 서울 환시에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도 "배당금 수요 감소로 이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고 증시 반등에 투신권에서 달러화 매도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은행권의 롱스탑 물량도 장후반 환율 급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서울 외환시장내 환율 하락 기조가 추세적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나 상하단 모두 견고한 매물대가 형성돼 있어 1200원대로의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 당국도 원ㆍ달러 환율의 1200선 진입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경기 회복 가능성을 지연시킨다는 점에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도 "이번주 환율의 움직임은 미 금융권의 실적전망과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수급 동향이 좌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조 차장은 "미국의 주요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뉴스와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부정적인 뉴스를 모두 흘러내 보내면서 시장이 어느 장단에 맞출 것인지가 일차적인 관전포인트이고 주요 매물대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간 환율의 반등과 저항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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