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페이 출격, '네이버·카카오·애플페이' 대항마 될까?

입력 2022-12-21 12:00 수정 2022-12-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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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22일 앱 카드 상호연동 서비스 시작

고객은 앞으로 A사 결제앱(플랫폼)에 B 카드를 등록해 가맹점에서 사용하고 해당 결제앱에서 사용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카드사 간편결제 연동시스템 '오픈페이' 서비스가 시작된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 독주를 막기 위해 탄생했지만,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가 불참해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는 신한·하나·KB국민카드 3사가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는 카드사별 결제앱(플랫폼) 설치 없이, 주사용 카드사 결제앱에 카드사 구분 없이 보유 카드를 등록·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 전 오픈페이라는 가칭이 붙었고, 현재 협회에서는 별도의 '브랜드 네이밍'을 고민중이다.

기존 복수 카드 보유 고객들은 해당 카드사 결제앱(플랫폼)을 모두 설치해 사용했어야 했다.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는 카드사별 앱 하나만 설치해도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등록해 결제할 수 있다. 하나의 간편결제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픈뱅킹과 비슷한 형태다.

예컨대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에서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타 카드사의 카드 등록·사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자사 카드로만 결제되는 카드사의 간편결제 플랫폼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빅테크와 같이 오픈형 구조로 변경하는 것이다. 결제 편의성 향상과 결제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나왔다.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내년 2월과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NH농협카드 내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iOS)에서 기존 카드사 결제앱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현재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이용범위를 내년 하반기 중 온라인도 포함토록 확대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업체들의 참여 저조와 애플페이 출시 등 외부요인으로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6개 업체중 올해 3개사만 서비스를 시작한데다, 현재까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추가 참여를 원하는 카드사와 참여 및 서비스 실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간편결제 플랫폼인 애플페이가 내년 1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강력한 경쟁자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운영 중인 삼성페이도 경쟁자다. 최근 삼성페이는 비행기 탑승권과 영화표 등록 등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와의 경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올 상반기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6%에 달한다. 반면, 카드사는 34%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63%, 지난해 하반기 65%에서 더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오픈페이 서비스가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도 "각 사들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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