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못 받은 예비선수 오현규 위해 손흥민 등 26명이 사비 모았다

입력 2022-12-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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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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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선수였던 오현규(21·수원삼성)를 위해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사비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월드컵 뒷이야기를 전했다. 오현규는 이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예비선수로 대표팀과 함께했다.

꿈의 월드컵 무대였지만 오현규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그라운드는 물론 벤치에 앉을 수도 없었다. 그는 등 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 묵묵히 땀을 흘렸다.

오현규는 “저는 아무 등 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는 그래도 제 감정은 좀 속상했던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 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조)현우 형이 유독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본인도 힘드실 텐데 오히려 저를 더 밝게 대해주시고 그냥 ‘이 대회를 함께 즐기자(이렇게 해 주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대체 선수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브라질과의 16강전까지 총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손흥민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규에게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오현규 역시 카타르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오 선수는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제 휴대전화 메모장에다가 비밀 보관해놨다. 그건 공개 못 한다”고 말했다.

오 선수는 특히 26명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사비를 모아 아직 받지도 않은 포상금 일부를 자신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모든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그래서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등 번호 받고 월드컵 나갈 수 있으면 몇 번 받고 싶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18번을 받고 싶다”며 다음 월드컵 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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